유한양행 등 임상 진행 중...뚜렷한 제품 없어 가능성 ‘무궁무진’
[뉴스핌=박예슬 기자] 현대인의 만성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시장이 열릴 조짐이다. 특별한 완치약이 없는 만큼 최초의 완치약 지위를 노리는 주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유병률은 국내에서도 식습관의 서구화,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증가 추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환자수는 2008년 149만명에서 2015년 154만7761만명으로 늘었다. 대한민국 성인 중 10~20%는 이 질환을 갖고 있을 만큼 흔하기도 하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대장에 특별한 질병이 없이도 복통, 설사, 방귀, 복부팽만, 잔변감 등의 증세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주로 스트레스나 긴장 등이 원인으로 외출이나 공공장소 이용에 불편을 끼칠 만큼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는 만성질환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위한 치료제는 특별히 없는 상태다. 병원에서도 의약품보다는 생활습관, 식이요법 개선 등을 권하거나 위장관기능개선제, 지사제 등을 처방해 일시적으로 증세를 완화시킬 뿐이다.
이에 ‘무주공산’인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는 제약사들이 속속 등장 중이다.
유한양행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YH12852’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들은 모두 위에서 녹아 체내로 흡수되는 방식이라 복용 시 일부 두통이 일어나는 부작용이 있었으나 YH12852는 대장에서 직접 작용, 두통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전임상 단계지만 출시가 기대되는 품목들도 있다. CJ헬스케어도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CJ-14199’ 개발을 지난 2014년부터 착수했다.
일동제약도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국책과제 주관사로 선정돼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효과적인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당 과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 일동제약은 2018년까지 해당 기능성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