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2010년의 75% 수준
[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9월 수출물가 및 수입물가가 원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3%, 7.8% 하락했다. 원화가 전년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이 떨어진 결과다.
2010년을 100으로 한 지수로는 수출물가지수가 78을 기록했다. 동일한 품목의 상품을 동일한 규모로 수출했다고 가정할 경우 손에 쥐는 원화가 2010년의 78%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수출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및전자기기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 오르긴 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8.3% 하락한 수준이다.
원화 강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2015년 9월 1185.06원에서 2016년 9월 1106.77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 보면 농림수산품의 경우 0.7% 하락했고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및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 추이<출처:한국은행> |
올해 9월 수입물가는 광산품 및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7.8% 떨어졌다.
한은에 따르면 원재료의 경우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9% 상승했고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5%, 0.2% 떨어졌다. 수입물가 역시 2010년을 100으로 보면 9월 현재 74.55로 매우 낮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같은 경우 주력 상품이 전자 및 전자기기인데 전자기기 가격이 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하락했다"며 "주력 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다보니 2010년과 비교할 때 수출물가지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