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저조한 성장과 인구 고령화, 낮은 생산성으로 미국 경제가 저금리 여건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시카고 연은> |
에번스 총재는 28일(현지시각)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저금리 여건에 한동안 있을 수 있다"면서 "이것이 금리 정상화가 굉장히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저금리는 미국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아니며 단순히 연준의 정책에 의한 것만도 아니다"면서 "그것은 경제의 기초여건으로 지지되는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에번스 총재는 은행들이 낮아진 금리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은행들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가 컸던 시대로 돌아가길 기대하는 것보다 낮은 금리의 '뉴노멀'을 계획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미국의 정책은 단순한 통화정책 규율과 다른 역사적 비교 사례들보다 덜 확장적"이라며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길 위험은 작고 2%를 달성할 확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닐 카시라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역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과열되기 전까진 여전히 여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판단과도 맥을 같이 한다.
카시카리 총재는 "중국 경제의 둔화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장기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 경제는 느리고 꾸준히 한 해 약 2%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