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 공개 이후에도 여전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아이칸은 1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며 "나는 그래서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칼 아이칸 <사진=블룸버그> |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트럼프 후보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테이프에 대해서도 "모든 사람이 이 나라의 모든 락커룸에서 나오는 말에 분노하는 것이 놀랍다"며 트럼프 후보의 편을 들었다.
녹음테이프 공개 후 트럼프 후보는 지지자들을 잃어가고 있다. 존 매케인 연방상원 의원과 잭 웰치 GE 최고경영자(CEO) 등 굵직한 인사들이 그에게서 등을 돌렸고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 의장 역시 앞으로 트럼프 후보를 방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이칸은 "그동안 나는 락커룸과 총각파티 등에서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음담패설을 하는 것을 들어왔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죄가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라는 말을 인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진행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2차 토론에 대해서도 아이칸은 "지난밤 토론에서 도널드가 많은 점수를 땄다고 본다"며 트럼프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아이칸은 트럼프 후보가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요즘은 정부가 기업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고 이러한 인식은 변해야 한다"며 "힐러리 클린턴이 이것을 변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