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리스크 '잠재적 악재'로 작용..."코스피, 변동폭 제한적"
[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번주(10월10일~10월14일) 국내 증시는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글로벌 악재가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실적 호전주에 대해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 시작됐다”며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이 반영된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 3분기 어닝 시즌 분위기는 양호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투자자들은 실적 호전 종목 및 업종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시장 전체의 실적 추정치는 기존보다 하향 조정된 37조9000억원 규모로 예상되지만 이가운데서도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반도체, 은행, 건설, 철강, 운송 등의 실적 예상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Elliot Management)의 주주제안으로 코스피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삼성전자의 오름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럽 은행권의 부실 문제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구조 문제는 현실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삼성전자 주가 및 주가지수를 견인할 호재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6일 삼성전자 분할과 대규모 배당 등을 골자로하는 주주제안서를 삼성전자 이사진에 발송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기준금리 인상 이슈 등 미국발 매크로 환경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유럽의 은행권 문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형식 및 절차에 대한 불안 등 유럽발 매크로 환경은 시장에 잠재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10월4일~7일) 국내 증시는 2053.80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