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시 유력, 볼륨 키우고 판매정지 손해 만회 복안
[뉴스핌=전선형 기자]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자사 중저가 브랜드인 ‘스코다’를 한국 시장에 투입한다. ‘디젤게이트’ 판매정지 처분으로 빚어진 수익감소분을 만회하고, 한국 내 차량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그룹 자회사인 스코다가 한국에 내년 초 진출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1월이 유력하다.
1895년 체코의 자전거 회사로 시작한 스코다는 '체코 국민차'로 불렸다. 1999년 아우디폭스바겐그룹에 인수됐으며, 이후 폭스바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가격대 차량을 선보이며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독일 등 유럽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스코다의 주력차종으로는 준중형세단 '옥타비아'와 중형세단 '슈퍼브'가 있으며, 다목적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비전S'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그룹에서 한국 진출을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연락은 없었다”라며 "인증절차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스코다 브랜드의 국내 론칭을 준비해왔다. 지난 4월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론칭을 검토했으나 불참했다. 지난해 폭스바겐 차량배출가스 조작 사건인 이른바 ‘디젤게이트’가 붉어지면서 스코다의 론칭도 잠정 중단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4년에는 한국에서 딜러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꾸준히 확대해오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환경부로부터 국내 판매해 온 32개 차종 80개 모델에 대한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고, 현재 판매정지 차량에 대한 재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스코다 론칭을 통해 한국시장 내 판매 재개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그간 스코다의 한국 출시시기를 놓고 폭스바겐그룹 내부에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1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디젤게이트에 연루돼 판매 중지된 차량에 대해 재인증을 결정하고 나서 수익을 보존할 수 있는 방편으로 스코다 카드를 꺼낸 것”이라며 “다만 국내업체들과 가격면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