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8월 6년래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미국 서비스업이 한 달 만에 확장 속도를 높이면서 연말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논리에 추가 근거를 제공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일(현지시각) 미국의 9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57.1로 8월 51.4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9월 ISM 비제조업 PMI를 53.0으로 예상했다.
스타벅스 <사진=블룸버그> |
미국 경제 성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지난해 7월 고점을 찍은 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서비스업 PMI는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영활동지수는 8월 51.8에서 60.3으로 크게 올랐고 신규수주지수도 51.4에서 60.0으로 크게 올랐다. 고용지수 역시 50.7에서 57.2로 상승했다.
앤서니 니브스 ISM 서베이 수석은 "양호한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2~3달간 이것이 추세적으로 어떻게 펼쳐지는지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비스업 경기 지표 발표 이후 금융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3%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웰스파고 펀드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경기를 보면 연준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근거가 부족하다"며 "ISM 비제조업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11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이 발표한 9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52.3으로 예비치 51.9보다 상승했다. 다만 마킷은 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이 약 5년래 가장 느린 속도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발표된 ISM 제조업 PMI는 51.5로 8월 49.4에서 상승해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줬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