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발 위기 사태 우려는 옅어져
[뉴스핌=이고은 기자] 이번 주(10월 3일~7일) 뉴욕 증시 투자자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이어지는 대선 토론에 주목한다. 도이체방크 발 위기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앞으로도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하겠다.
뉴욕 3대 지수 추이 <자료=배런스> |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도이체방크 파산 우려가 강해졌다가 완화되며 은행주를 중심으로 변동장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로 유가가 상승하자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주간기준 0.17% 오른 2168.27에 마감했다. 지난 8월 15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2190)보다 2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26% 높아진 1만8308.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2% 오른 5312.00에 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크리스 하이지 자산 및 투자 관리 부문 최고 투자 책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견고한 실적들이 발표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뉴욕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10월에는 더 많은 리스크가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 그리고 도이체방크의 재무건전성이 투자자들이 평가해야할 핵심 우려 사항들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도이체방크가 제2의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감은 지난 주초에 비해 옅어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는 지난달 29일(지난주 목요일) 최대 24% 떨어졌으나, 30일(금요일) 도이체방크가 내야할 벌금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14% 급등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도 금요일 하루동안 6.4% 올랐다. S&P500지수에 상장된 은행주도 도이체방크와 함께 목요일 급락했다 금요일 급등했다.
미국 법무부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파생상품의 불완전 판매로 도이체방크에 부과한 벌금은 당초 140억 수준이었으나, 지난 30일 AFP통신은 도이체방크와 미국 법무부가 54억 달러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는 이번 주 금요일(7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에 담겨 나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9월 미국의 일자리가 17만1000개 추가되면서 직전 8월의 15만1000개 증가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4.9%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오르고 전년대비로는 2.6%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TD 증권 애널리스트는 "강한 임금 상승률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연말 금리인상 기대를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대선 첫 번째 TV토론은 8000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에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공개 토론 일정이 잡혀있다.
오는 4일(화요일)에는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맞붙고, 오는 9일(일요일)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세인트 루이스에서 두 번째 TV토론을 가진다.
이외에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6~7일,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연례 총회가 7~9일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IMF의 반기 세계경제전망(WEO) 1부는 4일 오전 9시(미국 동부시각) 발표될 예정이다.
일본은 주초에 발표되는 일본은행(BOJ)의 단칸지수가 주목 대상이다. 중국 시장은 국경절 연휴로 한 주간 쉬어간 뒤 다음 주에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