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취득가 10억원 이상 26개...방만 경영"
[뉴스핌=전지현 기자] 농협이 약 790억원 어치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계열사가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은 103.5구좌로 취득 금액이 790억원에 이르렀다.
이 중 중앙회 및 중앙회 직속 교육 지원 계열사는 8.5구좌에 100억원 어치 회원권, 금융지주 및 소속 계열사는 79.5구좌에 584억원, 경제지주 계열사는 15.5구좌, 105억원 어치의 회원권 등을 보유했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1구좌당 평균 취득액이 15억원을 넘었다. 농협중앙회의 주 업무는 교육 지원 사업과 대외 농정 활동이다.
취득가 기준으로 1구좌당 20억원이 넘는 회원권이 4개, 10억원이 넘는 회원권은 26개에 달했고, 1구좌당 8억원이 넘는 회원권은 38개였다.
아울러 농협이 올해 새로 구입한 골프장 회원권은 4.5구좌로 49억원 규모였다.
위 의원은 "농어촌이 황폐해지고 농협 경영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농협은 골프회원권만 약 800억원 보유하는 방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불요불급한 골프회원권 정리가 대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농협중앙회는 당기순손실 1357억원, 금융지주 및 계열사는 당기순손실 20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