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에서 주택 매매 계약 체결 건수가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9일(현지시간) 8월 체결된 기존 단독주택 계약을 나타내는 잠정주택판매지수(계절 조정치)가 한 달 전보다 2.4% 하락한 108.5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맨해튼 센트럴파트 주변의 고가 건물 <출처=블룸버그통신> |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잠정주택판매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수치는 111.3에서 111.2로 소폭 수정됐다.
주택 매매 계약이 감소한 것은 미국의 주택 재고 물량이 전년 대비로 15개월 연속 감소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의 매매 계약 체결은 1.3% 증가했으나 중서부에서 0.9%, 남부에서 3.2%, 서부에서 5.3% 각각 감소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많아 구매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는 북동부를 제외한 매매 계약 체결은 8월 미국 전역에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최근 재고 부족과 가파른 가격상승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연간 환산 기준 533만 건으로 한 달 전보다 0.9%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신규 주택 판매 건수도 60만9000건으로 같은 기간 7.6% 줄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