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기예금금리 연 1.36%로 최저
[뉴스핌=허정인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인 연 2.95%로 하락했다. 예금금리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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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8월 중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 금리는 2.95%로 전월인 7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년 가까이 3%대를 웃돌던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7월부터 2%대로 진입했다. 한은의 6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가계대출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가계대출을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인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소폭 올랐다.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2.7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7월 2.66%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주 원인이 주담대인데, 부담을 느낀 은행이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지난해 12월 3.12%와 비교하면 주담대 금리는 7월 2.66%까지 하락해 은행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의 다른 구성항목인 집단대출금리는 2.79%로 한 달 사이 0.03% 떨어졌다. 예·적금담보대출(3.94%)과 보증대출(2.85%)로 각각 0.06%포인트, 0.07%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달 기업대출 금리는 3.38%로 최저기록을 세웠던 7월 3.37%보다는 0.0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03%로 0.05%포인트 내린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56%로 7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8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도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3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려 또 한번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금리가 1.3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렸고 만기가 1년인 상품은 1.36%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1.52%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제2금융권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상호저축은행이 2.13%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용협동조합 1.95%, 상호금융 1.51%, 새마을금고 1.87%로 각각 0.03%포인트, 0.01%포인트, 0.02%포인트씩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인 전월 대비 0.24%오른 11.24%를 기록했고 신용협동조합은 0.07%포인트 내린 4.5%, 상호금융은 0.02%포인트 내린 3.79%, 새마을금고는 0.06%포인트 내린 3.83%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