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이체방크 위기로 하락했던 유럽 증시가 28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전일 은행주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도이체방크의 주식은 랠리를 펼쳤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41.71포인트(0.61%) 오른 6849.3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6.86포인트(0.74%) 상승한 1만438.3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3.77포인트(0.77%) 높아진 4432.45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38포인트(0.70%) 오른 342.57에 마감했다.
<사진=블룸버그> |
미 법무부로부터 1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도이체방크를 독일 정부가 구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일제히 약세를 보인 은행주는 이날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방코 산탄데르의 주가는 1.30% 올랐고 BNP 파리바와 코메르츠방크는 각각 0.95%, 1.74% 상승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독일 정부가 은행을 구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4% 이상 상승하다 독일 재무부가 이를 부인하면서 2.10%로 상승 폭을 줄여 마감했다. 도이체방크가 영국 자회사인 애비생명보험을 매각한다는 소식도 이날 주식에 호재가 됐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주가는 모기지 담보부증권(MBS) 판매와 관련된 두 건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1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하면서 1.03% 상승 마감했다.
루체르너 칸토날방크의 베노 갈리커 트레이더는 블룸버그에 "최근 매도세 이후 회복이 있었다"며 "압박을 받던 은행들은 주가를 회복했고 유가 회복세도 원자재 관련 주식을 돕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제리에서 모인 산유국들이 어떤 종류의 합의를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로 유가가 오르자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토탈은 0.49% 올랐고 영국 BP와 스페인 렙솔은 각각 0.95%, 1.00%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어떤 합의가 도출되지 않더라도 11월에 열리는 공식 회담에서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레베카 오키페 애널리스트는 "유럽 주식시장은 OPEC 회동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승한 유가의 영향을 받아 긍정적"이라며 "산유량을 줄이기로 합의한다면 굉장히 놀랍겠지만 이번 논의는 다음 회의에서의 합의를 위한 상황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 종목을 보면 독일 여행서비스업체 투이가 3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을 내놓고 1.29% 상승했고 AB인베브는 사브밀러와의 합병을 이사회가 승인했다는 소식에 1.24% 올랐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 0.144%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9% 하락한 1.1194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