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금리 인상 시점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추가로 떨어지지 않는 실업률에 대해선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8일(현지시각)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한 옐런 의장은 "연준은 현재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거둬드리는데 정해진 시간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옐런 의장은 대부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심각한 새로운 위험이 떠오르지 않을 경우 올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28일(현지시각)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
옐런 의장의 증언은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25~0.50%를 유지한 뒤 이어졌다. 당시 기자회견에서도 옐런 의장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올해 4차례 정도의 긴축을 예고했다. 그러나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물가 상승세도 더뎌 두 번째 긴축 시점은 지연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CME그룹 페드 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3%,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7.4%로 각각 반영 중이다.
옐런 의장은 석 달째 4.9%를 유지하고 있는 실업률에 대해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은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람들이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청문회 참석 전 미리 준비한 논평에서 미국 은행들의 재정이 양호하지만 저조한 이자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에 따르면 미국의 8대 대형 은행들은 2008년 이후 유형 자기자본을 약 8000억 달러 가량 증가시켰으며 단기 자금에 덜 의존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대형은행에 더 많은 자본을 요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의 완충 자본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위험에 더 민감하고 기업에 맞는 완충 자본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