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가격 10억달러 놓고 고민 중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최고 갑부 왕젠린이 이끄는 다렌완다그룹이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텔레비전(TV) 제작사 인수에 나섰다.
2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완다그룹이 미국 TV프로그램 제작사인 딕 클라크의 우선인수 협상 대상자로서 인수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완다그룹은 딕 클라크가 제안한 10억달러(약 1조989억원) 인수가격을 놓고 수용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완다그룹은 골든 글로브상과 빌보드 뮤직상 등 헐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시상식을 중계하는 회사를 얻게 된다.
딕 클라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미인대회인 '미스 아메리카' TV 프로그램 제작·중계로 유명하다.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1850만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봤고, 지난해 아메리칸뮤직어워드와 빌보드음악상도 각각 1100만명, 96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부동산 개발로 출발한 완다는 영화와 스포츠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 협상이 초기 단계인데다 딕클라크 시장 가치를 두고 양 측의 의견 차이가 있어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