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2016 중국 포럼서 협업·기술 융합 등 강조
[뉴스핌=김기락 기자] “자율주행자동차 생태계 구축은 많은 회사와 함께 이루는 것.”
쉬카이신 선저우유처(神州優車) CA(Chief Architect)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뉴스핌이 ‘신성장 엔진 찾는 중국, 한국 기회와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주최한 ‘2016 중국 포럼’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쉬카이신 CA는 'ICT융합 자율주행 시대, 스마트 차량공유 경제의 발전과 한중간의 협력기회' 주제 발표에서 “자동차 신생태계 구축의 첫 관문은 ‘스마트 주행 시스템’으로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자율주행기술 공급업체, 인터넷서비스 공급업체, 지도 및 교통시스템 등이 상호 협력해 완성되는 것”이라며 협력과 융합을 강조했다.
쉬카이신 CA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인정하는 소프트웨어(SW) 전문가로, 시스코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총책임자다. 칭화(淸華)대학교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컴퓨터 네트워킹 박사 과정을 거쳤다.
쉬카이신 CA는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온 이유에 대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의 기술 발전으로 분석했다.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가감속을 하고, 조향하는 궁극의 미래형 자동차로, 사람 대신 자동차가 운전을 하는 것이다.
쉬카이신 CA는 “자율주행차는 몇년 전부터 현실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힘이다. 인공지능이 최근에 발전을 이룬 것은 두 가지다. 첫번째는 데이터 축적이다.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실용화 모델을 만들 수 없었으나, 지금은 많은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로 인공지능은 많은 처리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과거에는 이 같은 능력이 부족했으나 지금은 클라우드 덕에 가능해졌다”며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을 데이터로 꼽았다.
쉬카이신 선저우유처 CA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뉴스핌 중국포럼'에 연사로 나와 'ICT융합 자율주행 시대, 스마트 차량공유 경제의 발전과 한중간의 협력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자율주행차 시대는 이르면 2~3년 정도면 현실화될 전망이다. 유럽,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이르면 오는 2020년에서 늦어도 2025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토요타와 닛산은 202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생산하기로 했고, 테슬라는 2023년에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이 보다 빠른 2018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출시할 방침이다.
쉬카이신 CA는 데이터가 자율주행 기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의 운영 및 경제적 효과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한 주행은 충분한 데이터가 있는지가 첫 번째 과제다. 다양한 차량 데이터, 수행 데이터 등을 융합해 기계가 배울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각 데이터를 수집하고, 서로 융합시키려면 차량의 주행 데이터, 차량 위치, 고객의 승하차 시간과 장소 등을 분석해야 한다”면서 “이런 점이 자율주행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쉬카이신 CA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확보와 R&D센터 구축이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많은 기업이 함께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길 원한다”며 “많은 사람들의 오픈 마인드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