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제1 미래과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마틴 R&D센터 이사, "자율주행차에서도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 선보일 것'
[서귀포(제주) 뉴스핌=이성웅 기자] 지난 1917년 출범한 BMW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위해 연구개발(R&D)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 21일 BMW그룹코리아 R&D센터를 맡고 있는 마틴 슈토이렌탈러 이사는 제주 서귀포 히든클리프&네이처 호텔에서 'BMW그룹 지속가능성과 100년 역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마틴 이사는 이번 강연에서 'BMW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카를 소개하며 "이 차는 아이오프(눈을 감고)와 마인드오프(마음을 놓고) 상태에서 주행이 가능하다"며 "운전자가 어떤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고 원하는 만큼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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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카 <사진=BMW코리아> |
BMW그룹은 이를 위해 2만5000여명의 R&D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BMW그룹 이사회는 지난 1985년부터 R&D의 중요성과 혁신을 강조하며 'BMW 테크니크 GmbH'라는 초기 형태의 R&D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1990년 'BMW 리서치앤 이노베이션센터(FIZ)'가 탄생하며 본격적으로 R&D 역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마틴 이사는 "FIZ는 미래의 모든 과제를 다루기 위해서 그 규모를 더욱 늘릴 필요요성이 생겼다"며 "향후 그 인력을 4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FIZ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연구개발 중인 미래과제는 바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다.
전기차 분야의 혁신을 위해 BMW는 'i'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그 초석은 바로 i3다. 200대에 걸친 시작품 끝에 탄생한 i3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만1024대가 팔리며 전기차 베스트셀링 4위에 올랐다. BMW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파리모터쇼를 통해 주행거리를 50% 이상 늘린 신형 i3도 공개한다.
전기차에 i3가 있다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는 i8이 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i8은 전기차는 '느리고, 못생겼다'라는 편견을 깨준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다.
두 제품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은 'i퍼포먼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i퍼포먼스'를 통해 BMW는 일반 차량에서도 점차 PHEV 라인업을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도 7시리즈, 3시리즈, X5 등에 i퍼포먼스 차량을 출시해 해외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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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 서귀포 히든클리프&네이처 호텔에서 열린 강연에서 BMW그룹코리아 R&D센터를 맡고 있는 마틴 슈토이렌탈러 이사가 'BMW그룹 지속가능성과 100년 역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 |
그러면서 마틴 이사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현재 BMW의 슬로건인 'Sheer Driving Pleasure(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BMW가 추구하는 자율주행은 필요에 따라서는 차에 운전을 맡기고, 운전자가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싶을 때는 직접 운전함과 동시에 모든 상황에서 안전성은 보장 되는 형태다.
특히 레이저 스캐너,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GPS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외부 데이터센터와 차량을 5G 통신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BMW는 최근 센서 제조사인 모빌아이와, CPU 제조사인 인텔 등과 손잡기도 했다.
마틴 이사는 끝으로 "현재도 고속도로에서는 거의 완벽한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이 준비돼 있다"며 "완전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선 규제 환경, 사회, 기술, 브랜드, 경쟁사, 고객 등 모든 것이 맞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