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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에 편의점 오픈한 GS리테일 '속사정'

기사입력 : 2016년09월21일 09:30

최종수정 : 2016년09월21일 09:30

지난 6월말 순차입금 1조1817억원, 1년반새 136%↑
호텔 인수로 재무건전성 ‘빨간불’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0일 오후 4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지현 기자] 5성급 호텔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 편의점 GS25가 호텔업계 최초로 입점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호텔에 편의점이 입점했다는 것이 '이례적'이라면서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안한 체질로 인한 GS리테일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다. 

두 기업의 모회사인 GS리테일은 현재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 편의점사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은 상승세지만 지난해 인수한 파르나스호텔이 걸림돌이 되어 차입금 확대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 1층에 편의점 GS25의 첫 프리미엄형 매장인 '파르나스 타워점'이 오픈했다. 편의점이 5성급 호텔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르나스호텔은 특1급 호텔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및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를 합쳐 1000개가 넘는 객실을 운용하는 ‘국내 3대 호텔’ 중 하나. 파르나스호텔 자체 브랜드인 나인트리는 비즈니스호텔과 컨벤션사업에 진출해 있다.

외국계 호텔업계 A 관계자는 “호텔 입장에서는 미니바에서도 칫솔, 치약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반갑지 않지만 고객 입장에서 본다면 환영할 일"이라며 "해외에서는 쉐라톤 괌, 하얏트 괌 등에 1층 카페테리아 대신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 평가에도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이 GS25를 품은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 데는 양사 소유주가 GS리테일로 같기 때문이다.

특히 GS리테일은 지난해 파르나스호텔 인수 뒤 재무흐름이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GS리테일 입장에서는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호텔에 계열사인 편의점을 입점시켜 점포수도 늘리고 호텔 고객층을 잡아 매출도 올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속내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GS건설에 7600억원을 주고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665만4675주)을 인수했지만 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차입금 4000억원과 파르나스호텔의 차입금 3000억원이 더해져 매년 부채비율을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편의점 출점 1만개를 돌파한 GS리테일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49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69% 증가하며 침체된 유통업계시장 속에서 나홀로 성장세다.

특히 편의점 부문만 놓고 보면 성장세가 눈부시다. GS25의 상반기 매출은 2조6043억을 기록,지난해(2조1179억원)보다 23.0% 성장했고 점포 역시 2012년 7138개에서 지난 6월말 기준 1만40개로 40%이상 늘었다. 점포당 일 평균 판매액(202만원)은 전년동기(183만원)대비 10.4%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신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재무상황이 ‘안갯 속’이다. 현재 GS리테일의 순차입금은 6월 말 기준 1조1817억원으로 지난 2014년 5001억원에 비해 136%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부채도 1조2385억원에서 배이상 증가했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1043억원에서 1년반새 451억원으로 57% 줄면서 2014년말 73.7%에 머물던 부채비율이 올 6월에는 127.13%로 53.43p% 상승했다.

차입금은 올 하반기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파르나스타워 증축 공사로 호텔 객실의 영업효율성이 저하되는데다 4200억원으로 예정됐던 공사 투자비는 1분기까지 3200억원만 사용됐다”며 “내년 상반기 완료 예정으로 투자비가 더 들어가야 돼 올해말까지는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GS리테일의 이번 행보가 ‘새로운 도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내에서 특급호텔들이 고급스러움만을 추구하려는 콧대가 ‘호텔은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는 공식에서 어긋나며 잘못된 편견을 심고 있다는 것이다.

B 호텔업계 관계자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과 GS25는 GS리테일의 같은 계열사다 보니 서로 밀어주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면서도 “호텔이 편의점을 잘만 관리한다면 무조건 고급스러움만 추구해야한다는 호텔업계 편견을 전환시키는 긍정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 호텔업계 관계자 역시 “이비스(ibis)와 같은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에는 여성용품 등을 파는 자판기가 설치되는 등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도입되는 분위기”라며 “한국 고객의 경우 실제 호텔 밖 편의점에 나가 물건을 구매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번 계기로 호텔업계에 고급스러운 편의점이 도입되는 새바람이 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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