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M235 xDrive 시승기
세그먼트 넘나드는 소형 고성능 쿠페…도심부터 트랙까지 완벽 적응
M 스포츠 모델은 6240만원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덩치 큰 차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최소 기능만 갖춘 모델은 아쉽다면? BMW가 제시한 해답은 바로 '뉴 M235 xDrive'다. 콤팩트한 차체에 M 특유의 날카로운 감성과 실용성을 더해, 크기 이상의 퍼포먼스를 실현한 모델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4일,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를 한국 시장에 동시 출시했다. 이 중 뉴 2시리즈의 고성능 트림인 M235 xDrive는 BMW의 정체성인 스포티 드라이빙을 컴팩트 세그먼트에 녹여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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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9일 BMW 뉴 M235 xDrive를 타고 주행해 봤다. 사진은 해당 모델 외관.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11 beans@newspim.com |
◆소형차는 덜 프리미엄? 선입견 깨는 M235 모델
지난 8일, 서울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에서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까지 약 130km 구간을 직접 운전해본 뒤 트랙에서 주행 성능을 확인했다. 단순한 도심형 세단의 틀을 넘은 작지만 다이내믹한 주행이 인상적이었다.
'소형차는 덜 프리미엄하다'는 인식을 BMW는 정면 돌파하고 있다. 한동률 BMW코리아 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1·2시리즈는 중형차급의 옵션과 경험을 담은 프리미엄 콤팩트 모델"이라며 "세그먼트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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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9일 BMW 뉴 M235 xDrive를 타고 주행해 봤다. 사진은 해당 모델 외관.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11 beans@newspim.com |
BMW 뉴 2 시리즈는 차별화된 감성을 중시하는 4도어 쿠페 스타일로 출시됐다. 우아한 루프라인과 프레임리즈 도어로 차별점을 만들었다. 단순한 엔트리 모델로 분류하기엔 억울할 정도로, 내외관 곳곳에 BMW 상위 라인업의 감성이 반영돼 있다.
◆상위 트림 옵션도 적용해 스포티함 더해
외관에서는 '아이코닉 글로우' 그릴이 눈길을 끈다. 5시리즈와 7시리즈에 먼저 적용된 조명식 키드니 그릴은 2시리즈 M 스포츠 트림에도 기본 적용되며 프리미엄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장착된 전면 범퍼와 M 전용 사이드 실, 검정 유리 몰딩도 스포티함을 더한다.
M235 xDrive는 M 전용 바디킷을 두르고 있다. 가로 바가 들어간 키드니 그릴, 블랙 M 사이드 미러 커버, 4개의 배기구를 갖춘 M 배기 시스템, 19인치 M 멀티스포크 휠 등이 적용돼, 단박에 'M'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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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9일 BMW 뉴 M235 xDrive를 타고 주행해 봤다. 실내 역시 상위 트림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옵션들을 기본 탑재해 소형의 프리미엄화를 차 안에 구현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11 beans@newspim.com |
실내 구성도 엔트리 모델의 틀을 벗어난다. 운전석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커브드 형태로 연결돼, 상위 모델과 유사한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최신 iDrive OS 기반의 UI는 직관적이고 반응성도 뛰어났다.
트렁크 공간도 실용적이다. 하단 수납공간 활용이나 2열 폴딩을 통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개인 취미 활동이 많은 1~2인 가구라면 충분히 활용 가능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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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9일 BMW 뉴 M235 xDrive를 타고 주행해 봤다. 사진은 트랙을 주행하고 있는 BMW 차량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11 beans@newspim.com |
◆스포츠 모드 바꾸니…상위 모델 안 부럽네
M 스포츠 모델을 탔으니 트랙을 맘껏 달려볼 준비는 끝났다. 기자는 속도를 즐기는 타입은 아니지만 모처럼 M 모델을 탔으니 이 차를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지는 경험해 볼 필요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밟았다. 컴포트 모드에서도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던 차는, 스포츠 모드로 바꾸는 순간 완전히 달라진다. 즉각적인 가속과 묵직한 배기음이 어우러지며 M다운 질주 본능을 드러낸다.
고속 주행 안정성도 탁월하다. 작은 차체지만 고속에서도 노면을 탄탄하게 붙들고 달리는 느낌을 준다. 5시리즈 M 스포츠보다 크기는 작지만 그만큼 경쾌하고 통통 튀는 반응이 더 인상적이었다. 특히 짐카나 구간에서는 정교한 조향각 덕분에 장애물을 빠르게 회피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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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9일 BMW 뉴 M235 xDrive를 타고 주행해 봤다. 사진은 기자가 주행해 본 짐카나.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11 beans@newspim.com |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도 활용해 봤다. 잔디로 덮인 주차장도 조금 멈칫하는가 싶더니 이내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 주변에 주차된 차량의 위치에 따라 왼쪽, 오른쪽 방향 지시등이 깜빡이면서 주차 중인 상황을 주변에 알렸다.
M235 모델에는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탑재돼 있는데 막다른 길이나 골목에서 차를 돌리기 어려울 경우 유용한 기능이다. 후진은 50m까지 가능하며 해당 기능이 작동될 경우 왔던 길을 탐색해 차가 그대로 후진한다. 실제로 써보자 차량은 후진 방향을 디스플레이에 띄워주면서 매끄럽게 후진을 해냈다. 사용자 주행으로 전환할 때는 브레이크로 개입하면 된다.
가격은 뉴 220이 4990만원~5350만원이며, 뉴 228 xDrive 5700만원, M235 xDrive는 6240만원이다. 실속형 프리미엄 경험을 누리고 싶다면 M235 xDrive 모델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