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인에 이어 두 번째…일본 보험시장 조사·대체투자 발굴 나선다
[뉴스핌=이지현 기자] 교보생명이 일본 금융·보험시장에 대한 조사와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사진=교보생명> |
교보생명은 20일 보험영업·상품·자산운용 등 일본 보험시장의 조사기능을 강화하고 본사의 자산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교보생명 자산운용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일본 동경에 세워진 현지 법인은 교보생명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일본 명칭은 '교보생명 에셋 매니지먼트'다. 자본금은 1억엔(원화 약 11억원)이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말 일본 금융청에 일본의 주재소를 현지법인으로 격상시키는 인허가 신청을 내고, 최근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현지법인 초대 대표는 기존 동경주재사무소장이었던 원형규씨가 맡는다.
교보생명 일본 현지법인은 이르면 12월 말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보험시장 조사와 투자관리·금융자문 업무를 통해 기존 투자건을 관리하고 대체투자처를 발굴하는 등 신규 수익원 창출 기반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영국·북경 등에도 주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교보생명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은 사회간접시설과 같은 대체투자 시장 상황이 양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0월 일본 키리시마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의 프로젝트금융(PF)대표 금융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대체투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일본의 보험시장이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어 보험시장 조사가 용이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해외 법인 설립은 유가증권이나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을 하고 있는 미국 '교보생명 자산운용 주식회사'에 이어 두 번째다.
김성한 교보생명 경영기획담당 임원은 "일본에서 주재소 형태로 보험시장과 자산운용 현지 시장 조사를 해 왔지만 법적으로 제약이 많았다"며 "더 적극적인 시장 조사와 자산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