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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연준보다 BOJ가 더 '위험'

기사입력 : 2016년09월19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9월19일 06:00

20~21일 FOMC는 12월 금리인상 단서 찾기
BOJ '역(逆)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나설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은행(BOJ)에 집중됐다.

이미 중앙은행 리스크가 번지면서 혼란을 겪은 증시는 이번 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분수령으로 보다 추세적인 조정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다.

선진국의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수익률곡선(yield curve)이 고개를 들었고, 이에 따른 파장이 주식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일본은행(BOJ) <출처=블룸버그>

지난 9일 이후 두드러진 장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이 뉴욕 증시의 대규모 매도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진단이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과 외환, 상품까지 주요 자산시장의 향방이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 행보에 따라 휘둘릴 전망이다.

오는 20~2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관전 포인트는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의지다.

잭슨홀 미팅 전후로 정책결정자들 사이에 매파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소매 판매를 포함한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설득력이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12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번 회의에서 해소될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보다 앞서 회의를 종료하는 BOJ의 결정이 연준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한다.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것은 사실 미국 연준보다 BOJ다. 장기간에 걸쳐 가장 공격적인 부양책을 단행한 중앙은행이라는 점에서 정책 기조의 변화가 일으킬 수 있는 충격이 더욱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프리스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준과 BOJ의 불확실성에 방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미국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일부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BOJ가 전반적인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단기물 채권에 무게를 둘 경우 장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주가 하락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BOJ가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이른바 '역(逆)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장기 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상황이라는 진단에 따라 단기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장기 금리의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긴장시킨 관측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급변동은 물론이고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프 라이저 코메르츠방크 크레딧 리서치 헤드는 월가 투자 매체인 마켓워치(Market Watch)와 인터뷰에서 “BOJ 정책결정자들이 실제로 '일드커브'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가는 통화 긴축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지금까지 양적완화(QE)를 통해 추구했던 결과를 무너뜨리는 격이 된다”고 주장했다.

스탠더드 뱅크의 스티브 바로우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BOJ의 장기물 채권 매도를 둘러싼 공포가 날로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 금리 상승이 미국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충격파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개별 종목 가운데 애플의 주가 상승 지속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폰7의 사전 판매 호조에 기대 지난주 5년래 최고 상승을 기록한 애플이 뉴욕 증시에 버팀목을 제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 변동성과 중앙은행을 둘러싼 위험이 높아진 만큼 방어주가 단기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틸리티와 통신을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을 연출하지 않을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을 앞세워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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