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경기 부진으로 가계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1인 가구 소비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16일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인 가구 평균소비성향은 77.6%로 작년 2분기 74.3%보다 3.3%p 상승했다. 2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이 70.9%로 전년동기대비 0.7%p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소비성향이 높은 30~40대 인구에서 1인 가구가 늘고, 인구 고령화로 인해 60대 이상 가구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성향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혼자 식사를 하는 ‘혼밥족’이 늘면서 HMR(가정간편식)시장도 커지고 있다. HMR이란 짧은 시간에 간편게 조리여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을 말한다.
편의점은 대표적인 '1인 가구'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접근성이 좋고 소포장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9조1328억원이었다. 2010년 7조8085억원 수준이던 연 매출이 올해 2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장종목으로는 GS리테일ㆍBGF리테일 등이 있다.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롯데푸드, 사조오양 등 음식료 업체들도 HMR 관련주로 꼽힌다. HMR 관련주들은 대체로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조정을 받거나 횡보세다. 사조오양도 지난해 초 7000원대에서 7월에 2만4000원대까지 올랐다 올해 1만1000원~1만7000원대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조오양에 대해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을 통해 냉동만투, 캔햄 등 HMR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확인했다"며 "가공식품 성장과 수산부문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는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