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0,334.81(-411.97, -0.51%)
니프티50(NIFTY50) 24,273.80(-140.60, -0.58%)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8일 인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51% 내린 8만 334.81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58% 하락한 2만 4273.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파키스탄과의 전면전 위기감이 고조된 것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한 뒤 파키스탄과 갈등을 겪던 인도는 전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의 기반 시설 등 9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에 파키스탄도 "인도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또한 8일 오전 펀자브주 라호르 등에서 인도 무인기 12기를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무인기가 민감한 지역을 정찰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와 시스템 교란 방식으로 추락시켰다는 파키스탄의 주장에 인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격렬한 군사 행동은 일시적이고 이로 인한 대치 상황도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잘못된 계산을 하면 두 국가의 신용 리스크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파키스탄 간의 갈등이 세계 경제 혼란 속에서 외국 투자자들의 '피난처'로 부상한 인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PL 캐피털의 비크람 카삿 수석 고문은 "단기적인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인도 시장의 회복력은 분명하다"며 "투자자들은 국방 및 국가 안보와 관련된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직전 거래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인도 주식을 순매수하며 2년 만에 최장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도 주식 매수액은 4505억 5000만 루피(약 53억 달러, 약 7조 38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밤새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인플레이션 및 실업률 상승 등 경기 둔화를 언급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못한다면 인도 등 신흥 시장에 불리할 수 있다.
이날 13개 섹터 중 정보기술(IT) 섹터와 미디어 섹터를 제외한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했다.
메타 이쿼티스의 프라샨트 탑세 수석 부사장은 "두 핵 보유국 간의 긴장이 시장의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져 있다"며 IT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섹터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 금융 전문 매체 민트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인도 증시는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인 반면 파키스탄 증시에서는 매도세가 더욱 심화하면서 거래소들이 거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벤치마크 지수인 KSE-100 지수는 이날 거래에서 6% 급락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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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8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