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약속한 사재 400억원이 조달됐다. 또 정부는 수출 차질 우려에 대해서도 대체선박 마련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오전 새누리당과의 당정 간담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개인 출연 400억원 자금이 확정·조달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400억원 사재 출연을 위해 (주)한진 및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 절차를 밟았고 오전 9시경 한진해운으로 입금을 완료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시스> |
다만 대한항공 이사회가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임 위원장은"이사회에서 여러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절차를 밟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자금 유입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은영 전 한진그룹 회장이 밝힌 100억원의 사재 출연과 관련해선 임 위원장은"어제(12일)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수출 차질 우려에 대해서도 현재 대체선박 투입 현황을 보면 현대상선도 동원하고 투엠(2M)도 있어서 길게 봐선 대체선박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결국은 이제 한진해운이라는 법적인 자산을 국적선사 현대상선이 많이 흡수해야하는데,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물류대란에 따른 운임비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갑자기 일시적 충격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중소수출 화주들을 전수조사 해서 업체별 일대일 상담으로 애로사항을 청취해 빠른 시일 내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중소수출 화주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으로 추경을 통해 중소 화주들이 가진 대출보증의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전부 1년간 연장해준다는 방침을 보고했다. 즉,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에서 긴급경영자금 2900억원을 마련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