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안보협의체' 제안에 박 대통령 "여야 논의할 성질 아냐" 거부
[뉴스핌=장봄이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대통령은 안보를 위해 사드 배치를 해야한다고 했지만, 두 야당(더민주·국민의당) 대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3당 대표 회담을 마친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대통령은 국제 사회와 공조해서 제재하자고 했고, 두 야당 대표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한 해법을 모색기위해 여·야 3당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왼쪽부터)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이정현 당대표. <사진=뉴시스> |
그는 이어 "북핵 문제와 사드 해법은 별개"라면서 "사드 배치 (논의의) 최적지는 국회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정부, 여야가 입장을 공론화해 토론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야·정 안보협의체'를 구성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보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안보는 여야가 함께 논의 할 성질이 아니며 대통령이 책임을 가지고 협조를 구할 대상이기 때문에 제안에 대해선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기자 간담회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통령은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과 관련해 특별법 취지와 재정적 상황, 사회적 부담 등을 고려해 국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선 현재 자체 쇄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추가적으로 살펴보겠다고 했다고 손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사드 문제 외에도 예산, 현안, 민생 문제 등 총 20가지 현안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