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시장 발전 포럼…"시장 수요·경제 여건 등 감안해 추가 발행 결정"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다음 달에 50년 만기 국고채를 시범 발행한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8일 "국고채 전문딜러(PD)를 중심으로 인수단을 구성, 이표채 형태의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를 10월 중순 시범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이날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채시장 발전 포럼'에 참석,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도 발행 여건이 충분히 갖춰졌으며, 가급적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보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8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채시장 발전 포럼에 참석,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정부는 그간 장기 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국가채무 관리능력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 시범 발행'을 검토해왔다. 특히, 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고 우리 국가신용도가 향상, 발행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설명이다.
송 차관은 "9월 중 인수단 구성 절차를 마무리하고, PD와의 별도 실무협의를 통해 발행물량, 발행조건과 절차 등 기술적인 사항들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 발행은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자금 조달 능력을 확인하고 초장기 채권에 대한 시장 수요를 가늠하는 '시범 발행'이다.
송 차관은 "50년 만기 국고채가 초장기 채권임을 감안, 인수단을 구성해 수요를 확인한 후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50년 만기 국고채의 추가 발행 여부는 초장기채에 대한 시장수요, 대내외 경제여건, 자본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본 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50년물 시범발행 이후에도 정부는 기존 20년 및 30년 등 다른 만기의 국고채 발행도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50년 만기 국고채의 성공적인 발행과 기존 20년 및 30년 만기 초장기 국채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열린 2016년 상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 시상식에서 송 차관은 우수 PD 5개사와 각 우수 PD사별 개인 유공자에게 부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우수 PD 5개사는 신한금융투자(종합 1위), 대신증권(증권 1위), 현대증권(증권 2위), 크레디 아그리콜(은행1위), 기업은행(은행2위)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