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도 찾아온 LG전자 '올레드 터널' 등 다양한 노력 돋보여
[뉴스핌=황세준 기자]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애서 각 업체들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디스플레이 광고판 216대로 너비 7.4m, 길이 15m, 높이 5m의 터널을 만들어 밤 하늘의 별, 오로라, 해저의 모습 등을 상영,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곳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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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부스 입구 올레드 터널 <사진=LG전자> |
올레드 터널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전시장보다 온도를 낮게 설정했다. 시원함과 분위기에 매료된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TV 예술의 향연에 빠져들었다. 상영하는 영상을 2번씩 보는 관람객이 있을 정도였다.
LG전자는 트윈워시 세탁기 위에 4층짜리 카드탑을 쌓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세탁기의 진동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탑은 매일 허물고 새로 쌓는다.
올레드 TV 진영에 새롭게 합류한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VESTEL)은 전시장 입구에 바람 부는 대로 불규칙한 패턴을 만들어내는 예술 작품을 설치했다. 360도 바람을 뿜어내는 원형 공조기 위를 벗어나지 않고 넘실대는 붉은 천의 모습을 본 관람객들은 자연스레 발길을 멈췄다.
베스텔은 아울러 커브드 TV 6대를 이어붙인 멀티비전 조형물, 산업용 로봇 3대가 각각 대형 TV를 가로 세로 움직이면서 다양한 모양의 예술적 화면을 만들어내는 작품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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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텔 부스 모습 <사진=황세준 기자> |
유비테크(UBITECH) 부스에서는 싸이의 공전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울려퍼졌다. 이 업체는 자사 로봇 '알파1 프로'가 음악에 맞춰 다양한 춤을 추는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이 로봇은 무릎 관절을 굽히는 동작은 물론이고 발날로 서기, 외발로 서기, 외발로 서서 한쪽 다리를 뒤로 들고 몸 앞으로 기울이기 등의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 미리 프로그램된 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군무를 완성했다.
샤프(Sharp)는 자사 '심리스(Seamless) 비디오월'을 홍보하기 위해 전시장 바닥을 인조잔디처럼 구성하고 입구에 가상의 패널티킥 체럼존을 운영했다. 관람객들이 TV 앞에서 공을 차는 모습을 취하면 화면 속에서 공이 골대로 날아가도록 구성했다.
직접 공을 차보려는 관람객들과 뒤에 서서 응원·구경하는 사람들로 인해 샤프 전시장 입구에는 긴 줄이 금방 생겼다.
터키 가전업체인 베코(BEKO)는 드럼세탁기 안으로 고무공을 차 넣는 이벤트 존을 운영했다. 도전에 성공한 관람객에게는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축구공을 증정했다. 공을 받으려는 관람객들이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ZTE는 관람객즐이 자사 스마트폰 '엑손(AXON) 7'을 장착한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흔들다리를 건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50개국 18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IFA는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기업들는 기술력을 극대화해 보여주기 위해 지금껏 보지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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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부스. <사진=황세준 기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