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지방 도시의 부동산 투기 규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샤먼(夏門) 정부가 1가구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추가 주택 구매 제한에 나선데 이어, 이날 밤 우한(武漢) 정부도 부동산 구매 억제 정책을 발표했다.
우한 정부는 주택을 한 채 보유한 개인이 신규 주택을 분양받기 위해 주택담보 대출을 신청하면 주택 구매 선도금 비율을 40%로 높이도록 했다. 1가구 2주택 이상 을 보유하면서 주택담보 대출을 모두 상환한 개인, 1주택 보유자이면서 주택담도 대출을 상황하지 않은 개인이 주택 분양을 위해 대출을 신청할 경우도 전체 주택 구매 비용 중 40%를 선도금으로 먼저 납부하도록 했다.
또한 미상환 주택 담보 대출이 있는 두 채 이상 주택 보유 개인이 또 다시 주택담보 대출을 신청할 수 없도록 했다. 이상 규정은 9월 1일부터 바로 시행된다.
8월 우한의 전월 대비 신규 주택 가격 상승률은 1.9%, 전년 동기 대시 23.26%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28.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보다 앞서 샤먼시도 144m2 이하 주택에 대한 투기 제한 규정을 발표했다.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샤먼 거주민, 주택을 1채 이상 보유한 외지인, 주택 구매 예정일 이전 2년 내 샤먼시에 1년 이상 개인소득세 납부 증명서가 없는 비 거주민의 주택 구매를 제한하기로 한 것. 이 같은 주택 구매 제한 규정은 5일부터 시행된다.
지난 8월 3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부동산 투자 시장의 건전한 발전 방안을 언급한 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지방 정부의 주택 구매 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허페이(合肥)와 쑤저우(蘇州)도 투기 제한 규정을 마련했다.
8월 9일 허페이는 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규정을 강화했고, 이어 11일에는 쑤저우 정부가 주택 건설 용지 보증금과 토지양도금 선도금 비율 상향 조정, 토지양도금 상환 기한 축소 등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을 발표했다. 같은날 난징도 2주택 구매 선도금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