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이 채권단의 한진해운 '지원 불가' 결론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 한진해운 채권단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긴급 채권단 회의를 갖고 한진해운의 추가자구안에 대해 자율협약 지속여부와 신규자금 지원 의향을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지원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진은 지난주 대한항공의 4000억원 유상증자 참여를 골자로 한 추가 자구안을 제출했으나 채권단이 요구한 1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법정관리행이 유력하게 점쳐졌었다.
막판까지 한진은 채권단의 지원을 호소하며 유증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채권단은 4개월간 유지해오던 자율협약을 내달 4일자로 종료하기로 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포함해 공식 의사를 밝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추가 유동성 확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렇게 되면 한진해운은 자율협약이 만료되는 내달 4일 이전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한진해운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