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줄었지만 연준 정책의 유의미성 매우 높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정책 효과가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시장에 갖는 유의미성은 막대한 수준이라고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이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지금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는 별다른 새로운 쟁점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 <사진=블룸버그통신> |
25일(현지시각) 엘-에리언은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정책을 통해 경제적 결과를 초래하는 차원에서는 영향력이 줄었다며, 특히 일본은행(BOJ)의 경우 비생산적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연준은 여전히 금융시장과 정치 시스템에 막대한 유의미성을 갖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정책 효과가 줄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등 일부 정책결정자들이 물가안정 목표를 높이자는 주장에 대해서 엘=에리언 수석은 적절한 해법은 아니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중앙은행이 금융 변동성을 억누르고 거의 모든 자산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비교적 잘 대처하고 있다며, “경제 기초여건과 금융 시장이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음을 주의하면서 전략적으로 민첩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잭슨홀 앞두고 전망 다양
전 세계 금융시장은 26일 잭슨홀에서 옐런 의장이 다음 금리 인상 시점에 관한 힌트를 내놓을 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엘-에리언 수석은 높은 시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던 신호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옐런 의장이 할 말이 많이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이날 포르타 어드바이저스의 비트 위트만 파트너는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으며 연내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 금리 인상 조치가 있어도 신흥시장이 이를 감당해 낼 만큼 안정을 되찾았으며 일부 유럽 국가들도 금리 인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스위스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부담에서 다소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24%로 잡고 있으며 11월과 12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28.3%와 42.1%로 잡고 있다. 연준이 9월 중 금리를 50~75bp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 참가자들은 21%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