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최소 6명…여진 잇따라 피해자 늘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탈리아 중부 페루자 인근에서 24일 새벽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라레부플리카와 BBC뉴스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6km 떨어진 곳에서 이날 현지 시각 오전 3시36분 경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10km로 얕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지역 <출처=USGS/블룸버그 재인용> |
인근 아마트리체의 세르지오 피로치 시장은 국영 RAI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마을의 절반이 사라졌다”며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잔해에 깔려 있는 사람들이 있으며 산사태도 발생했고 교각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며 추가 피해를 우려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RAI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최소 6명이라고 밝혔는데 희생자는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탈리아 시민보호 기관도 이번 지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역시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첫 강진이 발생한 직후에도 규모 3.3~5.3의 여진이 잇따라 피해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유엔이 함께 운영하는 세계 재난경보 조정시스템(GDACS)은 첫 강진으로 반경 100km 내에 살고 있는 26만6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진앙지에서 170km 정도 떨어진 로마에서도 주민들이 집안 가구와 전등의 흔들림을 감지할 정도였으며,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마을들은 아마트리체를 비롯해 아쿠몰리, 포스타, 아르콰타 델 토론토, 카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