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삼성증권은 씨젠에 대해 해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매출이 본격화되는 속도에 주목해야한다고 24일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윤선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밸류에이션(Valuation)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기존에 체결됐던 ODM 계약들의 매출 본격화 속도가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하느냐가 주가 상승의 주요 포인트"라고 밝혔다.
씨젠은 지난 2000년 9월 설립된 분자진단전문업체다. 독자적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21개 대리점과 해외 55개국에서 61개 대리점을 운영, 자체브랜드 진단 시약과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검사시약과 검사장비 등이 각각 매출의 70%, 30% 비중을 차지한다.
윤 연구원은 "씨젠은 한 번에 여러가지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하는 기술인 멀티플렉스(Multiplex) 시약 및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했다"며 "특히 유전자 증폭에 사용되는 기존의 실시간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장비 및 프로세스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동시다중검사가 가능해 높은 경제성과 편리함의 장점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배율 122.7배 정도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진 진단시약 ODM 계약이 매출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14년~2015년 해외 선두기업들과 3건의 진단시약 비독점 ODM 계약을 체결했다"며 "각 회사 장비에 맞춤화를 위한 시약을 공동개발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개발 기간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 ODM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ODM 수출계약 확대는 동사의 수익성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올해 안에 추가적인 ODM 수출 계약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