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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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진단기기·시약 전문업체 바디텍메드가 동물진단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 부문에서 연내 매출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자회사 '애니벳' 설립을 밝혔다. 애니벳은 바디텍메드의 현장진단기기 및 진단시약 개발 기술을 활용, 동물용 진단 사업을 펼치기 위해 만들었다.
구자돈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애니벳은 최근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해 동물질병 진단 사업을 위해 설립했다"며 "현재 국내서 기기 판매를 위해 영업을 진행중이고 앞으로 중국 등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디텍메드는 병원용 현장진단(POCT) 전문업체로 피 한방울로 빠른 시간내에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다양한 진단기기 및 시약을 시장에 내놓으며 성장해 왔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58억1920만원, 영업이익은 68억630만원을 기록했다.
바디텍메드는 반려동물 시장의 확대를 지켜보며 그동안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동물용 진단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동물용 진단기기 '벳크로마(Vet-Chroma)'를 개발, 출시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도 획득했다.
바디텍메드가 개발한 동물용 진단기기 '벳크로마'. <자료=벳크로마 상품소개 브로슈어 갈무리> |
벳크로마는 바디텍메드의 대표 제품인 '아이크로마'를 동물 전용으로 개량한 제품이다. 기존에 바디텍메드가 추구하는 쉽고 빠른 현장 진단을 위해 해당 제품 역시 소량의 시료로 짧은 시간내에 현장서 검사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벳크로마의 본격 판매는 자회사 애니벳이 국내 파트너사중 하나인 웅비메디텍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동물병원 판매를 위해 영업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관련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동물의 질병 진단은 대부분 동물병원에서 시료를 채취, 전문 검사기관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바디텍메드의 진단기기를 활용하면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의 질병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또 앞으로 미국과 일본 등 바디텍메드의 해외 파트너 회사들을 통해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구자돈 상무는 "바디텍메드의 기존 진단 기술을 활용해 동물 전용 진단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상황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향후 미국 자회사 이뮤노스틱스(Immunostics)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히 중국의 경우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중국 자회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디텍메드는 올해 6월 52주최저가인 2만6000원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이보다 소폭 상승한 2만9000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