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동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화재가보유 삼성증권 주식 취득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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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지분 취득에 대해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한 삼성그룹 행보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지배구조 변화의 트리거(촉매제)가 아닌 여러 필요 조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계열사 투자 한도는 6월말 기준 5조7608억원"이라며 "이번 증권지분 매입을 포함한 기투자금액은 5조2228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한도는 5380억원에 불과하다"며 "삼성증권이 보유한 자사주는 취득이 가능하지만 삼성화재 주식 추가 확보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6월말 현재 삼성생명의 총자산은 256조8000억원이고 보험업법상 삼성생명의 계열사 지분 투자 한도는 총자산의 3% 이내다.
그는 덧붙여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배권 확보 필요성을 포함해 보험지주회사의 자회사가 제조업을 지배할 수 없다는 조항 해석 문제, IFRS4 및 신지급여력제도 기준 확정시 지급여력 변동가능성 등 향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했다"고 분석하며 "조급한 기대(중간지주사로 전환)보다 생명보험업 가치에 더 집중하고 중기적으로 변화 요인을 체크하는 것이 현실적인 투자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2000원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