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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개인용 화장실 더 만든다…트렌스젠더 논란 대응

기사입력 : 2016년08월18일 08:54

최종수정 : 2016년08월18일 14:02

"역차별 논란"…타겟 주가 6% 폭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대형 할인매장 타겟(Target, 종목코드: TGT)이 트렌스젠더가 남성·여성 화장실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 기존 규정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용 화장실을 새로 제공할 계획이다.

타겟 매장 <사진=블룸버그통신>

1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겟이 1797개의 대다수 지점에서 1인 1실이나 남녀 공용으로 된 화장실을 제공해 왔으나, 오는 11월까지 277개 지점에 개인용 화장실을 마련하고, 내년 3월까지 나머지 20개 지점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타겟의 아이다호 암몬(Ammon) 매장에서는 한 트랜스젠더 남성이 옷을 갈아입고 있는 여성의 신체 사진을 찍다가 체포됐다.

이전에도 타겟 고객층에서는 트랜스젠더를 위한 화장실 및 탈의실 정책을 계속 고집할 경우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타겟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캐시 스미스는 "개인용 화장실 설치는 자사의 화장실 정책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을 해결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이러한 불만이 매출에 중요한 충격을 주지는 않았었다"고 말했다.

다만 타겟 측의 대응이 트렌스젠더가 아닌 고객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기독교단체인 미국가족협회(American Family Association)의 워커 와일드먼 대변인은 "타겟이 내놓은 대책은 무질서 상태나 다름 없다"며 "트렌스젠더를 위한 남녀 공용 화장실을 굳이 트렌스젠더가 아닌 대다수 고객들이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가족협회는 타겟 불매운동에 온라인 서명을 한 사람들이 130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타겟 주가는 6.43% 급락한 70.63달러에 마감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보합권에 거래됐다.

최근 1년간 타겟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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