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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특혜 의혹' 홍보대행사, 엘리엇ㆍ효성과도 거래

기사입력 : 2016년08월10일 14:38

최종수정 : 2016년08월10일 14:38

뉴스컴 대표 박 씨 MB정권 인사들과 친분..기업분쟁서 대외창구 담당

[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해양과의 '특혜계약'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뉴스커뮤니케이션즈(이하 뉴스컴)의 과거 경영행보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뉴스커뮤니케이션즈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박수환씨가 대표로 있는 홍보대행사로, 대우조선을 비롯해 효성, 론스타, 뉴브리지캐피탈, 엘리엇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의 대외창구 역할을 한 이력이 있다.

박수환 대표는 남상태 대우조선 전 사장으로부터 연임 청탁을 위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대우조선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이 2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고검 청사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10일 재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지난 8일 대우조선 홍보대행 업무를 맡았던 뉴스컴의 서울 사무실과 박수환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재임시절 뉴스컴이 대우조선과 특혜성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컴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우조선의 홍보 및 광고 업무를 총괄하며 20억원대의 고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 전 사장이 퇴직한 후 거래액수는 1억원대로 급감했고, 현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뒤엔 계약마저 해지된 상태다.

검찰은 대우조선과 뉴스컴간 거래가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이 민유성 당시 산업은행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권의 정·관계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박 씨에게 대표직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다.

재계와의 이런저런 관계는 이 뿐만이 아니다. 뉴스컴은 효성그룹 형제의 난을 촉발한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의 홍보대행을 얼마 전까지 맡았다.

지난해 4월에는 박수환 대표가 조현문 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동륭실업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동륭실업은 부동산 임대와 주차장 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효성그룹 계열사로, 조현문 전 부사장이 80%(장남 조현준 사장 10%, 삼남 조현상 부사장 10%)의 지분을 갖고 있어 사실상 개인 회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컴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삼성물산과 외국계 해지펀드 엘리엇이 법정공방을 벌일 당시 엘리엇 한국 홍보대행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6년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KT&G와 칼 아이칸과 다툼이 벌어졌을 때는 KT&G를 대변했으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작업 추진 시 론스타 측의 언론대행을 맡았다. 올초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에서는 엔씨소프트의 홍보를 담당했다.

박 씨가 설립한 뉴스컴은 1997년에 설립된 회사로 현재 미국 구글, 중국 화웨이, 스웨덴 일레트로룩스 등 글로벌 기업의 국내 홍보대행을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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