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이 삼성중공업과 참여한 호주 해양플랜트 건설사업 '익시스 프로젝트' 해양플랜트의 인도 거부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는 호주 해양플랜트 건설사업 '익시스 프로젝트'의 발주처가 공정 지연을 이유로 해양플랜트 인도를 거부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계약 이행보증(PB)을 선 수출입은행이 최대 4000억원을 물어줄 상황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5일 대우조선은 해명자료를 통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발주한 일본 인펙스사로부터 인도 거부에 관한 어떠한 언급도 들은 바 없다"며 "현재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설비 생산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주처 측과 인도 시점에 관한 협의가 진행 중인 상태로, 설비 인도가 거부될 수 있다는 추측은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설비 인도 시점은 오는 12월 20일까지 건조 및 출항 준비(Ready for sail)를 완료하기로 발주처 측과 구두 합의했으나 11월부터 4월까지 호주 해상에서 싸이클론(폭풍우를 수반하는 열대성저기압)이 발생하는 시기인 점을 감안, FPSO 출항은 3월 말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상기 기상 여건을 감안하면 익시스 FPSO의 출항일은 3월 말 경 옥포조선소를 떠나 4월 말 경 호주 현지에 도착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달 15일까지 일정 수준의 생산 공정율을 달성할 경우, 인펙스사로부터 3000만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익시스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용이 34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개발 사업으로, 프랑스 토탈(Total) 등 익시스 프로젝트 주체들은 이미 전체 사업비용의 50% 이상을 투자 완료한 점을 감안하면 인도 거부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강조했다.
전체 사업비의 약 15%인 52억 달러(대우조선 FPSO 약 20억 달러, 삼성중 CPF 약 32억 달러)에 불과한 기발주 설비의 인도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우조선이 건조중인 FPSO 설비는 공정 진행률에 따라 공사 대금이 지급되는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됐으며, 현재 전체 공정의 92% 가량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 역시 "이번 해양플랜트는 총 38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발주처는 건조대금을 공정도에 따라 기지급한 바, 해양플랜트를 인수하지 않을 경우 발주처 입장에선 더 큰 손실이 초래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