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에 재투자 수익률 낮아져" 지적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란은행(BOE)이 브렉시트 충격을 막기 위해 지난주 통화부양책을 발표한 후 파운드 표시 회사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영란은행 <사진=블룸버그통신> |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자료를 인용, 파운드화 회사채가 올 들어 15.3%의 총 수익률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초대비 수익률 기준으로는 1997년 이래 최고치다. 또한 달러화 회사채(7.9%), 유로화 회사채(5.8%) 수익률의 두 배 수준이기도 하다.
파운드 회사채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BOE가 지난주 시장 예상보다 강력한 통화부양책을 발표한 결과다. BOE는 지난주에 약 7년만에 기준금리를 인하를 결정했다. 또한 1년 6개월 안에 회사채를 최대 100억파운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크레딧사이츠의 데이비드 왓츠는 "BOE의 부양책이 신용 시장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략가들은 현재 파운드화 회사채의 강세장이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파운드 채권 금리가 기록적인 하향세를 그리고 있어, 향후 파운드 회사채의 재투자 수익률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며칠간 파운드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는 금리가 27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넘게 하락, 역대 최저점인 2.19%를기록했다. 연초에 비해서는 1.2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프랑스 최대 보험사 악사(AXA)의 그레그 베니젤로스 신용 전략가는 "(BOE가 회사채 매입에 나서면서) 회사채 금리가 한 차례 더 추락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