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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금리인하, 불필요하다" - 마켓워치

기사입력 : 2016년08월04일 15:22

최종수정 : 2016년08월04일 15:22

"영국 경기상황 '양호'…BOE 부양 카드 아껴야"
브렉시트로 실물 경기 '악화' 주장도 있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란은행(BOE)이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7년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화완화책을 반박하는 의견이 나와 관심이다.

금융 전문 칼럼니스트 매튜 린은 3일(현지시각)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기고한 글에서 영국 경제가 이미 과열 상태기 때문에 부양책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경제는 수요 측에서 발생하는 단기적 경기 과열에 취약하며, 거품이 터질 경우 경기가 급속히 냉각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영국 정부가 과도한 경기 진작에 나서면서 지난 1960년대와 1970년대, 1990년대에 반복적으로 거품이 발생했으며, 1997년에 영란은행(BOE)이 독립성을 갖게 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에 BOE가 금리인하 등 각종 부양책을 실시할 경우 영국 경제가 똑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매튜 린은 강조했다.

◆ 영국, 고용·임금 '양호'…BOE 부양책 아껴야

그는 우선 영국의 각종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영국의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3~5월 영국 실업률은 4.9%로, 약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 4.9%는 자연실업률에 가까운 수치로, 영국의 고용시장이 올 들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기간에 정규직 고용자 수는 2319만명으로 전분기보다 40만1000명 늘어난 반면, 실업자수는 165만명으로 전분기보다 5만4000명 줄었다.

2005년 이후 영국 실업률 추이. 최근 실업률이 약 11년 만에 최저 수준임을 알 수 있다.<자료=영국 통계청>

영국의 평균 임금상승률은 2% 정도로, 물가상승률을 대폭 웃돌고 있다. 반면 영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0.5% 상승에 그쳤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1.4% 상승했다.

매튜 린은 "브렉시트로 이민자 수가 줄어들면서 외국인 저임금 노동자 수도 줄어들면, 향후 임금상승률은 빠른 속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로 인한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재정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BOE의 부양 실시 필요성을 떨어트린다는 분석이다.

매튜 린은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재정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무기한 연기했다"며 "정부가 인프라스트럭처 지출 등 재정 투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런던 항공 신설이 우선 순위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브렉시트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영국은 아직 유럽연합(EU)을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다"며 "미래에 브렉시트의 충격이 직접적으로 전해지기 전까지는 BOE가 부양책 카드를 남겨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브렉시트로 실물경제 급격히 악화" 주장도 

다만 앞서 주장과는 달리 영국 실물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통계도 여럿 나오고 있다.

영국노동조합(TUC)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2007년 이후 실질임금이 10.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된 29개국 중에서 그리스를 제외하고 가장 큰 낙폭이다.

TUC 총서기인 프란스 오그래디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하는 거대 프로젝트를 왜 시작해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영국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택을 보유한 가구 비율도 30년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상승률은 금융위기 후 연 평균 2%를 밑돌 만큼 둔화된 반면, 집값은 계속 상승한 결과다. 

브렉시트로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택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왕립평가사협회(RICS)가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월 런던주택가격지수는 마이너스 46으로 전월 마이너스 35보다 더 하락했다.

RICS의 이번 조사결과는 브렉시트 결정이 영국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을 반영하는 최초의 지표다. 이는 전국의 주택수요가 2008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동산 중개 업체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런던에서 최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주택 가격도 7년래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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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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