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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쌍두마차' 한화‧LIG넥스원, 몸집불리기 속도戰

기사입력 : 2016년08월08일 10:51

최종수정 : 2016년08월08일 13:22

한화, 방산계열 핵심인력 판교로…9울 완공식 전 조기정상화
LIG넥스원, 대전 연구소 조기 준공 및 김천2공장 건립 추진

[뉴스핌 = 전민준 기자] 국내 방산업계 쌍두마차인 한화와 LIG넥스원의 몸집불리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판교연구소가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LIG넥스원은 대전연구소 공사기간 단축으로 맞불 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국방부에서 '2016~2020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77조1000억원 규모의 방위력 개선비를 책정하는 등 시장잠재력이 풍부한 방산시장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는 방산부문 계열사인 한화탈레스와 한화디펜스, 한화토탈, 한화화약 등의 연구개발‧품질부서를 판교 미래기술연구소로 배치하고, 이날부터 정상 업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9월 완공식 전에 부서 배치를 완료해 조기정상화 한다는 계획이다.

방산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방산업체로 영역을 넓혀가고 한화는, 2020년 국내 탄약‧유도무기 분야 1위를 목표로 작년부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그 핵심거점으로 육성키로 한 곳이 바로 판교 미래기술연구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대전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방산부문 계열사 핵심인력들을 지난 6월부터 판교로 이동, 한화화약을 끝으로 배치를 마무리 했다"며 "판교에서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정밀유도무기, 탄약 등을 다룰 예정이다"고 전했다.

실제 방산업계에서는 한화가 종합 연구개발센터를 확보하면서 정밀유도무기와 정밀지능탄약, 무인체계 등에서 기술경쟁력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한화의 방산부문 외형 확대와도 연결될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사업은 무기 고도화에 따라 신무기 발주가 늘어나면서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시되고 있다"며 "방산사업을 키우려는 한화가 종합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우수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방산업계는 한화가 방산 계열사 핵심인력을 한 곳에 몰아넣으면서 시너지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각 방산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그간 진행하기 어려웠던 신사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한화의 탄약, 정밀 유도 무기, 한화테크윈의 포병장비, 항공기 엔진, 한화탈레스의 지휘통제, 감시·정찰체계 등을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가 방산부문 외형확대를 위한 채비를 마쳐감에 따라 LIG넥스원도 내심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LIG넥스원은 올해 5월 정밀 유도무기 및 우주항공 분야에 특화한 대전 연구개발(R&D)센터 착공에 들어간 것에 이어, 7월에는 첨단무기 구성품 개발 및 수출, 대형 양산사업에 필요한 주요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2023년까지 김천2공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방산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대전연구소 준공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한화를 뛰어넘는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LIG넥스원의 현재 연구인력도 한화의 방산 계열사 인력을 다 합친 것과 대등한 수준"이라며 "기술경영을 내세운 LIG넥스원이 한화와 지속적 경쟁을 위해 인력충원 등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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