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존 통화정책에 대한 검토를 실시한 결과 통화부양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8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33명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22명은 BOJ가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BOJ가 상업은행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행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28명이나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사이에 이뤄진 것이다. BOJ는 다음달 20~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에 대한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BOJ의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3분의 2 이상은 BOJ가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시한으로 제시한 '2년'이 변경 혹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시라가와 히로미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시장에 충격을 주는 정책에서 실패했다"며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유연한 정책으로 갈아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OJ는 더 장기간 동안 더 많은 양의 대차대조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이로써 정책의 성격이 단기에서 장기 노선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