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 홀로 강보합을 제외한 일본, 홍콩, 대만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하회하면서 에너지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 |
3일 닛케이지수 <자료=니혼게이지아>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88% 하락한 1만6083.11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1.27% 내린 1271.98엔에 장을 마쳤다.
전날 아베 신조 정부는 총 28조1000억엔 규모의 경제대책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직접 재정지출로 새로 투입되는 자금은 향후 2년에 걸쳐 7조5000억엔으로 총 부양책의 4분의 1 남짓에 불과하고, 올 가을 제출될 추경예산도 4조엔 규모에 그쳤다.
실제 부양효과가 정부 선전보다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은 즉각 실망감을 내비쳤다. 달러/엔 환율은 일시적으로 달러당 100엔대까지 밀렸다.
오후 4시 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 도쿄시장 종가보다 0.63% 하락한 101.01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시장에서 100.70엔 아래까지 하락한 뒤 101.30엔까지 반등했지만, 유럽시장이 열리면서 다시 반락하는 모양새다.
개별종목으로는 카시오 컴퓨터가 실적 전망치 하락으로 14% 폭락했고, 미쓰비시UFJ 금융그룹이 3.9% 밀렸다. 반면 혼다 자동차가 실적 호조로 3.8% 상승하고 패밀리마트가 11% 상승하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국 증시는 약세로 출발한 뒤 반발, 장중 보합권 공방을 벌이다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24% 상승한 2978.4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30% 오른 1만281.2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14% 상승한 3193.51포인트에 마감했다.
중화권 여타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76% 하락한 2만1739.12포인트에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65% 하락한 8978.33포인트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74% 내린 9001.71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