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비용 증가 걸림돌?…퀀텀점프 디딤돌?
[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난 상반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신사업에 발목이 잡혔다.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면서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며 내실있는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 하나투어는 면세점 사업에서 손실을 봤고 모두투어는 서울호텔관광직업전문학교를 포함한 호텔 사업 등에서 비용이 발생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하나투어는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27% 줄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0.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1.45% 감소했다. 반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하나투어는 26.95%, 모두투어는 13.86% 증가했다.
양사 매출액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신사업의 비용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SM면세점에서 손실을 봤다. 지난 2분기에만 영업적자 7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신성장 동력으로 면세점을 점 찍어둔 상황. 올 초 인사동에서 SM면세점을 열었지만 아직 정착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아울러 호텔 사업 부문에서도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을 갉아먹었다. 호텔과 면세점은 여행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하나투어의 주요 사업 전략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6월 서울 남대문 시장 근처에서 '티마크 그랜드 호텔'을 연 바가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면세점, 티마크 호텔 오픈, 10주년 여행박람회, 하나투어 TV광고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여행업종은 3분기가 실적이 나오는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모두투어 또한 기존 여행사업 외 신사업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모두투어는 호텔사업에 진출해 있는 상황. 지난 상반기에는 비즈니스호텔 3호점인 '동탄점'을 열었다. 호텔 오픈으로 비용이 증가한 것.
아울러 관광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2년 전에 뛰어든 교육 사업에서도 손실을 냈다. 모두투어는 지난 2014년 서울호텔관광직업전문학교 지분 100%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 지진으로 평균판매가격(ASP)가 떨어졌고 인건비 증가 및 자유투어(자회사)와 호텔학교 손실도 반영됐다"며 "개별 기준으로 하면 감소폭이 적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