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듀오' 민경훈이 자신의 판듀 상대로 박사장 박진국 씨를 골랐다. <사진=SBS 판타스틱 듀오> |
'판타스틱 듀오' 민경훈, 핏대 미남·축제 왕자·박사장 중 쌈자의 선택은? 노련한 한의 목소리 '박사장 선택'
[뉴스핌=양진영 기자] '판타스틱 듀오' 민경훈의 최종 듀엣 상대로 30대 가장의 한을 노래한 박사장을 골랐다.
3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에서 버즈 민경훈의 '겁쟁이'로 그의 듀엣 상대를 찾는 1차 경연을 진행했다.
다양한 '겁쟁이' 남자들은 물론, 전국의 고교 밴드들이 도전장을 냈다. 또 JTBC 예능 '아는 형님'의 강호동, 김희철, 서장훈, 이수근이 깜짝 모창자로 등장하며 그를 웃게 했다. 강호도은 "경훈아! 종국이 꼭 이기고 오래이! 사랑한데이!!"라고 소리치며 민경훈을 뭉클하게 했다.
최종 듀엣 상대를 결정하기 위한 무대에 오른 실력자 3인방은 아쉽게도 여성 출연자가 아니라 남자 출연자 중 결정해야 하는 상황. 민경훈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첫 판듀 후보는 '남양주 축제 왕자'였다. 이어 민경훈의 고교 후배인 핏대 미남 이정섭 씨가 두 번째 후보로 등장했다. 마지막 후보는 대전 자수성가 박사장이 3인의 듀엣 경쟁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핏대미남 이정섭 씨가 뽑은 선곡은 버즈의 '가난한 사랑'이었다. 그는 훈훈한 외모와 달리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파워풀한 보컬로 민경훈에게 어필했다.
축제왕자 윤재혁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선곡했고 능수능란한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풋풋한 음색에 노련한 무대 매너를 보여준 그에게 동화돼 핏대 미남과 박사장, 민경훈도 등판했다.
대전 자수성가 박사장, 박진국 씨는 어렵게 시작해 3층집을 소유하게 된 자수성가 과정을 털어놨고 "노래로 밥벌이를 한 적도 있다"면서 힘든 시절에 민경훈의 노래를 불렀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삼인방은 민경훈과 함께 최종 관문을 앞두고 있었고, 민경훈은 "마음에 와닿는 분으로 고르겠다. 어차피 제 마음이잖냐"면서 다소 애매모호한 기준을 말했다.
랜덤 플레이 대결에서 흘러나온 곡은 역시 버즈의 히트곡 '겁쟁이'. 민경훈은 애절한 감성을 담아 첫 소절을 불렀고, 박사장은 힘들던 시절을 떠올리며 진심을 담아 화답했다. 핏대미남은 진솔하면서도 꽉찬 감성을 담아 바통을 이어받았다.
후렴에 와서 세 사람은 각자의 장점을 발휘해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였다. 축제왕자 윤재혁은 능숙하게 화음을 넣으며 실력 발휘를 했고, 박사장과 핏대미남은 누가 누가 애절한 지를 겨루듯 남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담아 열창을 했다.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10대, 20대, 30대 가장의 각자 다른 애절함은 보란듯이 터져나왔고 평가단은 소름 돋아 했다.
하지만 민경훈이 선택할 사람은 단 한명이었다. 민경훈은 "감동 받았냐"고 묻는 서장훈의 말에 "왜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여성 패널들을 비롯해 윤상과 김종국은 핏대미남에게 몰표를 줬다. 하지만 당사자인 민경훈은 박사장을 선택했다. 연장자의 노련함과 한이 통한 순간이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