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주요 제약업체 화룬싼주가 한화 3200억원에 심뇌혈관 기업을 인수한다.
27일 중국 유력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은 화룬싼주(華潤三九, 000999.SZ)가 란스궈지이야오터우쯔(藍氏國際醫藥投資) 등 6개 기업이 보유한 쿤밍성훠야오예(昆明聖火藥業)의 지분 100%를 18억9000만위안(약 3196억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화룬싼주는 대형 국유 제약업체로 전신은 선전난팡즈야오창(深圳南方制藥廠)이다. 주력 사업은 의약품 개발 및 건강 서비스로 주로 주사약 제품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인수하는 성훠야오예의 주력 제품은 경구용 심뇌혈관 약품으로 화룬싼주가 중시하는 분야다. 이번 인수를 통해 화룬싼주는 성훠야오예 대표 심뇌혈관 제품인 리쉬에왕(理血王)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리쉬에왕은 중국 대표적인 심뇌혈관 캡슐 제품으로 품질이 우수해 업계 기반이 공고하다. 단일 품목 기준으로 연매출은 4억위안(약 676억4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화룬싼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2% 증가한 21억3200만위안(약 ), 순이익은 9.37% 증가한 3억1500만위안(약 )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는 눈에 띄나 현금 흐름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03.47%나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화룬싼주의 자금 압박이 상당히 높지만 심뇌혈관 분야 내 성훠야오예의 장기 성장성과 제약업 인수합병 급증에 따른 자산 고평가 등을 고려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최근 중국 제약업계에서는 인수 합병 등에 기반한 산업 재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브랜드 파워가 약하고 자원이 부족한 소형 제약업체는 도태되거나 합병될 것”이라며 “산업 집중도 향상에 따른 대형 업체 주도의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금융정보업체 Wind 에 따르면 1분기 A 주 상장 제약 업체 합병 사례는 51개로 거래액은 450억위안(약 7조6100억원)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