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1.71% 급등한 106.51엔 기록 후 후퇴
[뉴스핌= 이홍규 기자] 27일 달러/엔 환율이 아베 신조 총리의 대규모 부양 대책 발표 소식에 장중 1% 넘게 뛰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일본 증시도 2%가 넘는 상승 탄력을 보였다.
27일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닛케이닷컴> |
오후 2시 2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 기준) 보다 0.87% 상승한 105.55엔을 지나고 있다. 도쿄시장 기준으로는 1.13% 오른 105.28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1.9% 상승한 1만6694.61엔을 지나고 있다.
일본 후지 TV가 소식통을 인용, 아베 신조 총리가 27조엔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달러/엔 환율은 한 때 1.71% 급등한 106.51엔을 기록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50년물 채권발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대규모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 엔화 매도세를 촉발했다. 하지만 일본 재무성이 50년물 발행 고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후지TV 보도에 의하면 정부의 부양책은 저금리에 민간 사업을 지원하는 재정융자프로그램 13조엔을 포함해 총 27조엔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화는 주요 16개국 통화에 모두 하락했다.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의 재정지출이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킨자산운용의 카토 준 선임 펀드매니저는 "정부의 부양 기대감이 달러/엔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달러는 호주달러와 키위달러와 그리고 모든 통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장중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30일에 있을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완화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달러/엔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41명을 대상으로 15~2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78%(32명)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