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명고속도로 뚫리며 광명시 집값 '高高'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인천 서구 기대감↑
[뉴스핌=김승현 기자] 새 고속도로나 철도가 개통되거나 개통을 앞둔 주변 지역의 집값과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경기 광명, 강원 원주 등 광역교통망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 지하철이 개통된 인천 서구 북부지역도 '역세권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측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개통된 수원~광명고속도로 주변 경기 서남부권 지역 집값이 경기도 평균보다 높게 올랐다.
이 도로의 종점인 광명시는 지난해 6월에 비해 올해 6월 아파트 매매가지수(한국감정원)는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2.9% 오른 경기도 평균에 비해 1.7%포인트 높다. 서울 평균인 4.3%보다도 많이 올랐다.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군포시와 시흥시도 각각 4%, 3.2% 상승했다.
특히 수원~광명고속도로가 끝나는 소하분기점(JC)는 서해안고속도로와 강남순환도로를 갈아탈 수 있다. 강남순환도로는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총 길이 22.9㎞ 왕복 6~8차 도로다. 지난 3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강남순환도로 1단계 구간(12.4㎞)이 개통됐다.
강원 원주시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땅값이 강세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주시 지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85%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0.56%와 강원도 평균 상승률 0.62%을 모두 웃돌았다.
경기 광주와 원주를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는 오는 11월 개통된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원주까지 통행 거리가 101km에서 86km로 15km 줄어든다. 자동차로 77분이 소요되던 시간은 54분으로 23분 줄어든다.
원주시 아파트 분양권 웃돈(프리미엄) 가격도 강원도 내에서 상위권이다. 지난 5월 원주 지정면에 들어서는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2차 전용면적 84㎡는 웃돈이 2480만원 붙어 2억5930만원에 거래됐다. 원주 반곡동에 공급되는 ‘원주혁신C-2블록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전용 84㎡도 3000만원 수준의 웃돈으로 거래됐다.
오는 30일 개통되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인천 서구 지역 토지구획정리사업지 단지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인천 2호선은 검단산업단지에서 출발해 검단사거리, 마전, 완정 검암을 지나 시내로 들어간다.
이에 따라 검암, 마전, 오류, 불로지구 아파트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들 단지는 지난 2000년대 초중반 개발됐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1년 새 15~20% 올랐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광역교통망 구축은 부동산시장에서 절대 불변의 호재 중 하나로 꼽힌다”며 “신규 노선이 개통되는 곳은 생활기반시설이 개선되며 출퇴근이 쉬워져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주변 도시들과의 연계가 확대되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