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종합 관리·협업 솔루션 제공… 역대 펀딩 규모 2억3300만달러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판 ‘세일즈포스’를 꿈꾸는 기업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펀샹샤오커(紛享逍客)’가 지난 상반기 시리즈 E펀딩을 통해 7000만달러(약 797억원)를 유치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계에서는 펀샹샤오커가 알리바바 알리딩딩(阿裏釘釘), 텐센트 위챗 기업 서비스(微信企業號)와 함께 삼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평가한다.
펀샹샤오커의 이번 펀딩에는 CITIC PE(中信產業基金), 화롄(華聯)그룹 산하 Long Hills Capital(長山興資本), 사모펀드 리웨투자(驪悅投資)가 참여했다. 앞서 시리즈 A~D펀딩을 통해서는 IDG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1억6300만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펀샹샤오커는 기존의 사무자동화(OA),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1년 설립돼 현재 40만개가 넘는 업체가 펀샹샤오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활성 이용자 수도 작년의 10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펀샹샤오커의 주요 서비스는 ▲모바일 고객관계관리 ▲영업 관리 ▲사내 채팅 ▲서류 결재 ▲업무 일지 ▲출퇴근 확인 ▲통계 등으로 업무의 3A(Anyone, Anytime, Anywhere)를 가능케 한다. 이중 사내 협업 및 소통과 관련한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뤄쉬(羅旭) 펀샹샤오커 창립자 겸 CEO는 21일 차이신(財新)과의 인터뷰에서 “자금 유치 외에 (투자자인) 화롄그룹 산하 7000여개의 유통업체가 우리에게는 더욱 중요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번 투자 유치는 화롄그룹과의 직접적인 협력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관련 유통업체를 일일이 발품 팔며 돌아다니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투자 자금으로 판매 관리 분야를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구축, 차별화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샹샤오커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업계 진출을 의식, 올해 초부터 업무 협업 시스템 최적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8월 1일부터는 2~3선 도시에 3000만위안 규모의 광고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 E펀딩을 통한 조달액 7000만달러는 향후 1년 6개월간의 마케팅과 기타 개발비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기업 영업·관리·협업 종합 솔루션 스타트업 '펀샹샤오커'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