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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벤처자금과 창업자, 스타트업 천국 '중국 앞으로'

기사입력 : 2016년06월29일 17:15

최종수정 : 2016년06월29일 17:15

창업환경 '세계제일' 선전시, 첨단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이 글로벌 스타트업의 ‘천국’으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중국 당국이 경제 신성장 동력으로 창업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쏟아내면서 중국 국내는 물론, 선진국 창업가와 자본들이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중국 스타트업 하루 평균 1만2000개···실업난 예방 위해 정부 적극 지원

중국에서는 최근 스타트업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443만9000개의 신설기업이 새롭게 문을 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만2000개의 기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창업 관련 기구 등 또한 일찌감치 2500만개를 넘어섰다는 집계도 나왔다.

특히 IT와 소프트웨어·미디어·핀테크 분야에서의 스타트업 바람이 거센데, 이들 분야의 신설 사업체 수는 지난 2014년 대비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스타트업 붐이 일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다. 창업을 꺼져가는 중국 경제를 살릴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만인의 창업, 대중의 혁신(大衆創業, 萬衆創新)’을 강조함과 동시에 창업 관련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

우선 중국 당국은 2015년 400억 위안 규모의 국가신흥산업창업투자인도기급을 조성했고, 스타트업에 대한 감세 및 면세 범위를 확대하면서 2017년까지 소형 스타트업에 대한 감세 규모를 최대 1000억 위안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창업 시 내야 했던 창업기업등기비용(최소 3만 위안)을 없애고, 창업행정절차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면서 한달 이상 걸리던 기업등록절차를 간소화했다.

경기침체 압력과 함께 커지고 있는 취업난 우려를 해소하는 데 있어서도 창업은 효과적 수단으로 꼽힌다. 실업률 확대 및 취업난이 자칫 사회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창업 장려가 필수 선택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해마다 약 750만 명의 대졸 신규인력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 중 30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공식 실업률은 2012년부터 4% 초반을 유지하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고, 최근 2년 동안의 공식 실업률 또한 5.1%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공식 실업률 데이터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런던 경제자문기관인 패덤(Fathom) 컨설팅 자료를 인용, “중국 도시인구 실업률이 다년간 4-5%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실업률은 공식 실업률의 3배에 달하는 12.9%에 달할 것”이라며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패덤 데이터와 정부 발표 수치가 매우 유사했으나 최근에는 양자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교육전문 연구기관 마이코스연구원이 발간한 ‘2016년 중국 대학 졸업생 취업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졸업 이후 창업에 투신한 졸업자는 총 20만 명, 전체 졸업자(749만명)의 3%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선진국 출신 창업자, “중국이 좋다”

중국인에게뿐만 아니라 외국인에 있어서도 창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정부의 적극적은 창업 치원정책과 거대한 시장 잠재력·놀라운 성공속도 등이 외국인의 중국 창업을 자극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미국과 캐나다 같은 선진국을 떠나 중국에서 창업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전했다.

신문은 또 현재 상하이에서 개막 중인 국제혁신포럼 테크 크런치(Tech Crunch) 참가기업들 대다수가 중국 로컬 기업이지만 회사를 세운 설립자는 외국인인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예로 들며, 이것이 해외 창업차들의 중국행 러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과학기술수준이 미국 등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별 프로젝트 효율만을 따졌을 대는 중국 스타트업이 미국 스타트업을 크게 앞질렀다는 게 중국에서 창업한 외국인들의 전언으로, 미국에서는 2년 걸릴 일이 중국 선전에서는 반년이면 충분하다는 말까지 등장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액 연봉을 받아왔던 윌 로렌스는 “2년 전 사표를 내고 선전에 차린 인터넷 광고 디자인회사가 2년 만에 16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이 같은 속도는 미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대도시 중에서도 스타트업 도시로 선전이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와 캐나다·미국 등에서 13년간 광학 3D를 연구한 황위안하오(黃源浩)는 ‘바링허우(八零後, 1980년대 이후 출생자)’ 창업자로, 그는 출발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인근에 OEM 공장이 많고, 원자재 공급이 편리하며 하드웨어 산업사슬이 완비되었다는 점 등을 매력요인으로 꼽았다.

3년 전 선전에 하드웨어 가속기 업체를 HAX를 공동 창업한 프랑스인 벤자민 조프는 “중국은 이미 글로벌 하드웨어 산업의 ‘진원(震源)’이 됐고, 선전은 하드웨어 업계의 ‘실리콘 벨리’가 되었다”며 “선전에서 발생하는 작은 변화에도 글로벌 공급사슬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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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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