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시장 양식분야 합작투자 위한 타당성 분석 용역 실시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우리나라가 빗장 풀린 이란과 양식분야 합작 투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이란시장의 양식투자를 위해 현지 조사 등 타당성 분석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타당성 분석을 통해 이란 내 양식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투자 유망 지역과 유망 품목을 찾아 합작투자를 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에 해수부는 정영훈 수산정책실장을 대표로 양식 및 해외 투자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현지 조사단을 구성, 오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이란을 방문해 이란 측과 합작투자를 위한 실무 협의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이란 간 수산양식분야 공동 연구 협력 및 수산식품 관련 정보 교류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서 양국은 수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식분야의 합작투자회사 설립 등 합작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는 이란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한 것으로, 이란 측은 우리나라와의 양식분야 협력을 희망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인구 8000만명,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인 중동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수산물 양식에 있어서도 중동 국가 중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이란은 중동에서 수산업 규모가 가장 큰 국가인데, 철갑상어 양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캐비어를 생산하고 있다.
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우리나라 양식업은 세계 7위 수준으로, 특히 넙치와 바이오플락(Biofloc) 새우 양식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이란시장 합작투자를 우리 양식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삼아 중동시장에 또 하나의 수산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