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두산엔진의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종렬 HMC투자증권은 20일 "지난 2년간 최악의 실적 뒤 올해부터는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두산밥캣 상장 추진으로 두산엔진이 보유한 밥캣 지분(11.8%)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실적 개선 이유는 선박엔진 수익성 개선, 고정비 감소 등으로 분석했다. 2분기 두산엔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2097억원이며 영업익은 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박 연구원은 "저가수주 프로젝트의 매출비중 감소와 환율 상승 및 재료비 절감에 따른 선박엔진의 수익성 개선,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인건비, 감가상각비, 경상비 등 비용절감)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밥캣 지분 스왑과정에서 지분법투자증권 처분이익 1183억원 인식으로 세전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수주는 95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6월 말 수주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내년에도 BEP 매출액 수준의 물량이 확보된 상태"라며 "거래처별로는 삼성/대우 물량이 47%, 중국은 35%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실적도 흑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9% 늘어난 8185억원, 영업익은 72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다른 선종 대비 마진이 높은 LNG선용 엔진 인도가 하반기부터 시작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엔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700원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